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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6(화) 한자&명언 南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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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6-07 14:28 조회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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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6(화)

한자와 명언 (1652)    

 南北

*남녘 남(十-9, 8급) 

*북녘 북(匕-5, 8급)


아득한 옛날부터 동서로 갈라지는 것보다, 남북으로 나뉘는 이별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南北’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본 다음에 이별에 관한 시구를 찾아본다.


南자는 방울 종류의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양에서 유래됐다.

 그 악기는 대개 남쪽에 진열해 놓았기에 ‘남쪽’(south)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임금이 신하의 조회를 받을 때 항상 남쪽을 향하여 앉았기에 ‘임금’(king)의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北자는 ‘등지다’(become estrange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두 사람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북녘’(north)을 가리키는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背(등질 배)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南北은 ‘남(南)쪽과 북(北)쪽’이 속뜻인데, 남한과 북한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많이 쓰인다. ‘남북 교류’, ‘남북 회담’이 그런 예다. 


당나라 때 한 시인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이별이 없었으면 하는 염원이 그런 발상을 낳았나 보다. 


“문밖에 남북으로 나뉘는 길 없었다면, 

 인간 세상 이별 수심 없었을 것을!”

 門外若無南北路, 문외약무남북로

 人間應免別離愁. 인간응면별리수

   - 杜牧(803-852)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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