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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3(월) 한자&명언 賣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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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7-04 09:30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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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3(월)

한자와 명언 (1661)    


 賣 買

*팔 매(貝-15, 5급) 

*살 매(貝-12, 5급)


작은 차이라도 잘 가려야 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값 차이는 따지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그러할까? ‘賣買’란 한자어를 샅샅이 잘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賣자가 본래는 ‘내보낼 출’(出)과 ‘살 매’(買)가 합쳐진 것이었는데, 쓰기 편하기만을 추구하다보니 出이 士로 바뀌는 바람에 원형과 거리가 너무나 멀어졌고, 뜻을 알기 힘들게 됐다. 물건을 내다가 다른 사람에게 사도록 하는 것, 즉 ‘팔다’(sell)라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 자못 흥미롭다. 


買자는 ‘그물 망’(网→罒)과 ‘조개 패’(貝)가 합쳐진 것이다. 즉 그물로 조개를 걷어올리는 모습이다. 조개는 돈으로 활용됐고, 그것이 있으면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기에 ‘사다’(buy)는 뜻을 그렇게 나타냈던 것 같다. 


賣買는 ‘물건을 팔고[賣] 사는[買] 일’을 이른다. ‘매매가 이루어지다.’ ‘매매를 성사시키다.’ ‘매매가 활발하다.’ 같은 예문이 있다. 


중국 서한(西漢) 시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179-122 BC)과 그의 문객(門客)이 지은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옮겨보았다. 


“천금 가는 물건을 매매하는 자는, 

 저울눈 하나의 값은 따지지를 않는다.”

 決千金之貨者, 결천금지화자

 不爭銖兩之價. 부쟁수량지가

   - ‘淮南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 추신 : 

   유럽 한국학회(AKSE, 덴마크 코펜하겐大) 참석차 해외 출장으로 2주간 쉬었던 ‘한자와 명언’을 속개합니다. 전 세계 한국어 교육(KLE)에 있어서 한자와 한자어 지도가 ‘첫 번째 급선무’(First things first)이며, 저의 졸저 <선생님 한자책>과 <속뜻사전 앱>이 이 분야의 가장 효과적인 교재라고 소개한 미국인 교수(Ross King)의 발표를 현장 지원차 참석하여 많은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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