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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13(목) 한자&명언 疏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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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7-13 10:07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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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3(목)

한자와 명언 (1669)   


  疏 密

*트일 소(疋-11, 3급) 

*빽빽할 밀(宀-11, 4급)


남들과 가깝게 지내면 여러모로 좋다. 

가까워지는 비결이 뭘까? 먼저 ‘나무를 심을 때는 먼저 소밀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의 

‘소밀’은? ‘疏密’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그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


疏자의 疋(발 소)는 足(발 족)의 변형이고, 

그 오른쪽의 것은 거꾸로 된 태아(子)와 양수가 흐르는 모습이 합쳐진 것이다. 

‘트이다’(be open)가 본뜻인데, 후에 ‘멀어지다’(become estranged) ‘성기다’(loos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疎자는 이것의 속자다.  


密자는 본래 ‘(집 모양의) 산’(mountai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이고, 宓(몰래 밀)이 발음요소임은 蜜(꿀 밀)도 마찬가지다. ‘빽빽하다’(dense) ‘꼼꼼하다’(very careful) 등으로도 쓰인다. 


疏密(=疎密)은 ‘성김[疏]과 빽빽함[密]’을 이른다.

 물리학에서는 ‘매질(媒質)의 진동 방향이 파동의 방향과 일치하는

 파동’을 일러 ‘소밀파(疏密波)’라고 한다. 학술 용어로 많이 쓰이는 

한자어의 속뜻을 알면 이른바 ‘킬러 문항’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남들과 가까워지는 비결은 답이 하나가 아닐 수 있다.

‘한시외전’이란 책에 다음 명언이 있다. 이것도 답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새겨 두자. 


“진실로 대하면 남이라도 가까워지고, 

 헛말로 대하면 친척이라도 멀어진다.”

 與人以實, 雖疏必密; 여인이실, 수소필밀

 與人以虛, 雖戚必疏. 여인이허, 수척필소

   - ‘韓詩外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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