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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3(목) 한자&명언 主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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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8-04 09:12 조회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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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3(목)

한자와 명언 (1684)   

  主 客

*주인 주(丶-5, 7급) 

*손 객(宀-9, 5급)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늘은 일찍이 이태백이 기가 막힌 비유로 읊은 명시의 한 구절을 찾아 소개해 본다.

 먼저 ‘That is putting the cart before the horse.’를 옮긴 

‘그것은 주객 전도다’의 ‘主客’에 대해 알뜰살뜰 살펴본 다음에 소개해 본다.


主자의 본래 글자는 ‘심지’(wick)를 뜻하기 위하여 호롱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丶’(주)였다. 후에 받침대 모양이 첨가된 主자로 바뀌어졌고,

 이것이 다시 ‘주인’(owner) ‘주로’(chiefly)이란 뜻으로 차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은 ‘불 화’(火)를 첨가한 炷(심지 주)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客자는 집[宀, 면]에 온 ‘손님’(visitor)을 가리킨다. 各(각)은 

‘나갈 출’(出)과 반대로 ‘(집에) 들어 오다’(come in)는 뜻이었고, 음도 비슷하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셈이다. 


主客은 ‘주인[主]과 손님[客]’이 속뜻인데, ‘주된 것과 부차적인 것’, 

‘주어와 객어(목적어)’를 아울러 이르기도 한다. 주객전도(主客顚倒)란 4자 성어 형태로 많이 쓰인다.

 비슷한 말로, ‘객반위주’(客反爲主)란 성어도 있다. 


이태백이 지은 ‘의고기구’(擬古其九)란 제목의 시, 

첫 구절에 다음과 같은 비유가 있다. 어미를 사투리 버전으로 꾸며봤다. 

이백의 관점에서 보자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돌아‘갈’ 사람과 돌아‘간’ 

사람이란 차이밖에 없구먼, 그려! 그 참! “.....”


“산 사람은 돌아갈 나그네라 카고 

 죽은 사람은 돌아간 사람이라 칸데이!” 

 生者爲過客, 생자위과객

 死者爲歸人. 사자위귀인

 - 李太白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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