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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7(월) 한자&명언 縱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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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8-08 09:35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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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7(월)

한자와 명언 (1686)    


  縱 橫

*세로 종(糸-17, 3급) 

*가로 횡(木-16, 3급)


법도와 예의를 잘 지키고 따르면 우선은 자기 마음이 편하고 나중엔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 

그런데 법도를 망치고, 예의를 해치는 것은 뭘까요? 먼저, ‘縱橫’이란 두 글자를 푹 익힌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縱자는 대문짝에 가로 질러놓은 ‘빗장’(bolt)이 본뜻이다. 黃(누를 황)이

 발음요소임은 鐄(종 횡)도 마찬가지다. 후에 ‘가로’(width) ‘방자하다’(impudent) 등으로

 확대 사용됐고, ‘뜻밖에’(unexpectedly)란 뜻으로도 활용됐다. 


縱자는 팽팽하던 줄이 ‘느슨해지다’(loo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從(좇을 종)은 발음요소다. 후에 

‘내버려두다’(leave alone) ‘제멋대로 굴다’(dissolute)로 확대 사용됐고, 橫(횡)의 상대적 개념인 ‘세로’(vertical)란 뜻으로도 쓰인다. 


縱橫은 ‘세로[縱]와 가로[橫]’가 속뜻이다. ‘종횡이 일정하게 교차하도록 만들어라!’의 

‘종횡’은 속뜻으로 쓰인 용례이다. ‘거침없이 마구 오거나 이리저리 다님.’을 이르기도 한다. ‘전장을 종횡하며 용맹하게 싸웠다.’가 후자의 뜻으로 쓰인 예이다. 


‘서경(書經)’의 상서(商書)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3+3+3의 짝을 맞추려고 의역하였다. 


“욕심은 법도를 망치고, 

 방종은 예의를 해친다.”

 欲敗度, 욕패도

 縱敗禮. 종패례 

   - ‘書經’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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