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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11(금) 한자&명언 出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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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8-14 23:38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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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1(금)

한자와 명언 (1690)    


 出 沒

*날 출(凵-5, 7급) 

*가라앉을 몰(水-7, 3급)


모든 물건은 제 자리에 있어야 제구실하게 된다. 배와 물은 각각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된다. 오늘은 ‘出沒’이란 한자어를 분석해본 다음에 이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出자는 산(山)이 겹쳐진 것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은 반지하의 움집을 가리키는 ‘凵’에다 ‘발자국 지’(止)가 잘못 바뀐 屮(철)이 합쳐진 것이다. 발자국이 집밖을 향하고 있는 것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다’(go ou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沒자는 ‘물에 빠지다’(be drown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물[水]이 빙빙 도는 한 가운데[回]에 빠진 사람이 살려 달라고 손[又]을 내민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후에 그 回의 모양이 크게 변해서 본래 모습을 유추하기 힘들게 됐다. ‘가라앉다’(sink) ‘없어지다’(be exhausted) 등으로도 쓰인다. 


出沒은 ‘무엇이 나타났다[出] 사라졌다[沒] 함’을 이른다. ‘이 산에는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예문을 보고 속에 담긴 속뜻을 짐작할 수 있다면 실력이 대단한 편이다. 


공자와 공문(孔門) 제자의 사상과 언행을 기록한 저작인 ‘공자가어’란 책에도 명언이 참으로 많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를 옮겨 본다. 사람과 돈의 관계도 이와 같다. 돈이 있어야 살아가지만, 돈을 먹으면 안 된다. 그러면 감방 간다. 


“배는 

 물이 없으면 다니지 못하나, 

 물이 스며들면 가라앉는다.”

 舟非水不行, 주비수불행

 水入舟則沒. 수입주즉몰

   - ‘孔子家語’.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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