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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10(화) 한자&명언 質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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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10-10 10:41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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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0(화)

한자와 명언 (1732)   


  質 朴

*바탕 질(貝-15) 

*순박할 박(木-6)


금융계의 별을 지낸 한 지인분의 요청으로 오늘은 ‘質朴’에 대해 알아본다. 

연만할수록 이 낱말이 좋다는 말씀을 첨언하셨다. 


質자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증거로 잡혀두는 물건, 

즉 ‘볼모’(a pledge)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돈 패’(貝)와 ‘도끼 근’(斤)은

 저당물로 잡힌 물건들인 셈이다. 후에 ‘모양’(shape) ‘바탕’(nature) ‘묻다’(ask)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朴자는 ‘나무껍질’(tree bark)을 뜻하는 글자이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卜(점 복)이 발음요소임은

 釙(쇠 박)도 마찬가지다. ‘순박하다’(naive), ‘수수하다’(plain)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은 樸(순박할 박)자 대신에 쓰이는 예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質朴(=質樸)은 ‘꾸밈이 없고[質] 수수함[朴]’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실박’(實樸)이라는 말도 있다. 화려한 가식(假飾)은 오래가지 못한다. 


‘노자’ 81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한문은 총 여덟 글자이지만, 한자는 4개밖에 안 된다. 

한자 배열 순서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특별하고 드문 예이다. 

 

“참된 말은 화려하지 않고, 

 화려한 말은 믿음이 없다.”

  信言不美, 신언불미

  美言不信. 미언불신

    - ‘老子’ 제81장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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