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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27(금) 한자&명언 宿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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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10-27 09:16 조회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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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7(금)

한자와 명언 (1745)    


 宿 願

*잠잘 숙(宀-11, 5급) 

*원할 원(頁-19, 5급)


살다 보면 이래저래 많은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다. 

다 함께 오래오래 같이 지내면 좋으련만, 

함께 하기에 다소 꺼려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宿願’이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宿자는 집안(宀․면)에 깔아 놓은 돗자리(百)에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이 경우의 ‘百’은 ‘돗자리’ 모양이 잘못 바뀐 것이다. 

‘잠자다’(sleep)가 본뜻인데, ‘묵다’(become old) ‘머무르다’(stay at) 등으로도 쓰인다.


願자는 ‘(머리가) 커지다’(grow big)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原(근원 원)은 발음요소다. 

머리가 커질수록 바라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인지

 ‘바라다’(desire) ‘빌다’(pray)는 뜻으로도 쓰인다.


宿願은 ‘오래 묵을[宿] 정도로 예전부터 바라던 소원(所願)’을 이른다. 

‘오래 묵은 원한’도 ‘숙원’인데 한자는 다르다(참고, 宿怨). 


수(隋)나라 때 교육자이자 사상가였던 왕통(王通 584-617, 文中子라고도 함)이 

남긴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말이 많은 자와는 

 큰일을 함께 하지 말고, 

 행동이 가벼운 자와는 

 오래 함께 하지 말라!”

 多言不可與遠謀, 다언불가여원모 

 多動不可與久處. 다동불가여구처

   - ‘文中子說’.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추신: 유럽 출장으로 인하여 10월 30일(월)부터 쉽니다. 11월 13일(월)부터 다시 올려 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혜량을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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