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30(목) 한자&명언 救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속뜻사전관련링크
본문
2023. 11. 30(목)
한자와 명언 (1759)
救 命
*건질 구(攴-11, 5급)
*목숨 명(口-8, 7급)
‘100년만의 폭설에 갇힌 조난자들이 모두 구명되었다’의 ‘구명’은?
①求命 ②九命 ③苟命 ④救命. 왜 ‘救命’이 답이 되는지를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보자.
한자는 장난감 자동차 같아서 분해 조립하는 묘미가 난다.
救자는 ‘칠 복’(攴=攵)이 의미요소이고,
求(가죽옷 구)는 발음요소로 ‘금지하다’(forbid)가 본뜻이라고 하는데,
본래 의미로 쓰이는 예는 극히 적다. 후에 ‘구해주다’(relief) ‘막아주다’(protect)
‘도와주다’(help)는 뜻으로 활용됐다.
命자는 ‘명령하다’(ord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집안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卩]에게 입[口]으로 큰 소리를 내며
명령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옛날 노예에게는 주인의 명령이 운명이나 생명을
좌우하였기에 ‘운명’(destiny), ‘목숨’(life)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救命(구:명)은 ‘사람의 목숨[命]을 구(救)해 줌’을 이른다.
‘구명-구’(-具), ‘구명-대’(-帶), ‘구명-삭’(-索), ‘구명-정’(-艇),
‘구명-동의’(-胴衣), ‘구명-부대’(-浮帶), ‘구명-부표’(-浮標), ‘구명-조끼’ 같은 낱말을
속뜻사전(앱)으로 정리해두면 한자력과 어휘력 확장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중국 명나라 때 저명 소설가
풍몽룡(馮夢龍, 1574-1646))이 쓴 ‘고금소설’(古今小說)이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한 생명 구하는 것이
7층 부도탑 세우는 것보다 낫다.”
救人一命, 구인일명
勝造七級浮屠. 승조칠급부도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