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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1(금) 한자&명언 敗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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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12-01 09:41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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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금)
한자와 명언 (1760)   

  敗 亡
*패할 패(攴-11, 5급) 
*망할 망(亠-3, 5급)

‘The country was ruined by rolling in luxurious habits.’는 
‘그 나라는 사치풍조에 빠져 ○○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失敗 ②敗北 ③敗亡 ④完敗. ‘敗亡’이 답이 되는 이유를 하나하나 밝혀내 보자.

 답이 무엇인가 보다 그것이 왜 답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면 재미가 생긴다. 

敗자는 ‘망가지다’(be broken)는 뜻을 위하여 ‘조개 패’(貝)와 ‘칠 복’(攴=攵)을 합쳐놓은 것이다.
 옛날에 ‘돈’으로 쓸 조개를 다듬질하다 잘못하여 망가트리는 일이 많았나 보다. 
‘지다’(get defeated) ‘달아나다’(flee) 등으로도 쓰인다. 

亡자의 원형에 대한 풀이는 여러 설이 있는데, 
부러진 칼날을 가리킨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잃다’(lose), ‘망하다’(perish), ‘죽다’(die), ‘도망치다’(run away)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敗亡(패:망)은 ‘전쟁에 져서[敗] 망(亡)함’이 속뜻인데
 ‘싸음에 져서 죽음’을 이르기도 한다. 비슷한 말로 ‘패상’(敗喪), ‘패몰’(敗沒), ‘패사’(敗死) 등이 있다. 

그런데 인심은 야박하다. 승자 편에 설 때가 많다. 중국 北宋 때 정치를 하다가 
문학에 더 심취하여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 되었던 구양수(1007-1072)의 증언을 들어보자. 

“성공한 자는 옳다고 하고, 
 실패한 자는 잘못됐다고 하는, 
 그것이 인간의 상정이다.”
  人情成是而敗非.
  인정성시이패비 
   - 歐陽修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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