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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7(수) 한자와 명언 江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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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12-28 00:16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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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7(수)

한자와 명언 (1778)   


  江 湖

*강 강(水-6, 7급) 

*호수 호(水-12, 5급)


‘낙향하여 강호에 묻혀 산지도 어언 스무 해가 지났다’의 ‘강호’는? 

①强豪 ②江湖 ③江河 ④降號. ‘江湖’가 답인 줄 알자면 한자를 요모조묘 쪼개봐야 한다. 갈비는 뜯을수록 맛이 나고, 한자는 쪼갤수록 뜻을 안다. 


江자는 원래 중국의 ‘양자강’(the Yangzi River)을 가리키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물 수’(氵)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요소였음은 舡(배 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큰 강’(great river)의 총칭으로 바뀌었다. 


湖자는 ‘호수’(lake)를 뜻하기 위해서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胡(턱밑살 호)는 발음요소다. 본래 뜻이 변함없이 그대로 쭉 사용되고 있다. 


江湖은 ‘강(江)과 호수(湖水)’를 아울러 이르는 것이 속뜻인데, ‘은자(隱者)나 

시인(詩人), 묵객(墨客) 등이 현실을 피하여 생활하던 시골이나 자연’, ‘세상’을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 

‘경향각지’(京鄕各地)란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강호 제현(諸賢)’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공자와 공문(孔門) 제자의 사상과 언행을 기록한 책인 ‘공자가어’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급하게 서둘지 말고 끈기 있게 하다 보면 결국 큰일을 완수하게 된다. 한자 공부도 마찬가지다. 


“졸졸졸 흘러흘러 

 마침내 강하된다.”

 涓涓不壅, 연연불옹

 終爲江河. 종위강하

  - ‘孔子家語’.

 *涓: 시내 연, 壅: 막을 옹.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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