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목) 한자와 명언 醫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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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목)
醫 院
*치료할 의(酉-18, 6급)
*큰 집 원(阜-10, 5급)
아무리 신통한 의원이라도 다한 ○○은 구할 수 없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醫院’이란 두 한자를 요모조모 차근차근 진찰해 보자. 답은 맨 뒤에 있는 명언을 보면 금방 안다.
醫자는 ‘의사’(doctor)를 뜻하기 위해서 의사가
쓰던 갖가지 공구를 합쳐 놓은 글자다. 수술 도구를 넣는
상자[匚․방], 살을 째는 데 쓰는 화살[矢․시] 촉 같은 작은 칼,
창[殳․수]같이 큰 칼. 마취나 소독에 쓰인 알코올을 담은 병[酉]으로
짜여져 있다. 모두 네 개의 힌트가 주어져 있는 셈이다.
院자는 ‘(언덕처럼 높은) 담’(wall)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언덕 부’(阜→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完(완전할 완)은 발음요소였다.
후에 ‘(높은 담장이 있는) 커다란 집’(grand house)이나 ‘관청’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醫院은 ‘진료 시설을 갖추고 의사가 의료(醫療) 행위를 하는 집[院]’을 이른다.
‘최의원이 직접 왕진을 나왔다’의 ‘의원’은 醫員이라 쓰며 ‘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있는 사람’을 이른다.
사기(史記), 한서(漢書), 삼국지(三國志)와 더불어 ‘전사사’(前四史)라 일컫는 후한서(後漢書)에
이런 말이 있다. 잘 음미해 보자! 자기 목숨을 의원에게 구해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자기에게 구해 달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신통한 의원이라도
다한 목숨은 구할 수 없고,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하늘과는 다툴 수 없다.”
良醫不能救無命, 양의불능구무명
彊梁不能與天爭. 강량불능여천쟁
- ‘後漢書’.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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