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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금) 한자와 명언 卷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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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3-01 11:10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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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금)

한자와 명언(1825)    


 卷 頭

*책 권(卩-8, 5급) 

*머리 두(頁-16, 6급)


독서를 권장하는 명언이 많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본다. 

먼저 ‘새 책을 사면 권두에 실린 머리말을 반드시 먼저 읽어 봐야한다.’의 ‘卷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 다음에!


卷자는 동글납작한 나무 패를 가리키는 ‘병부 절’(㔾=卩)이 의미요소이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拳(주먹 권), 券(증서 권), 圈(우리 권)도 마찬가지다.

 ‘(둘둘) 말다’(roll)가 본래 의미인데, ‘두루마리’(roll) ‘책’(books)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의 뜻은 따로 捲(말 권)자를 추가로 만들어 나타냈다.


頭자는 ‘머리’(the hea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豆(제기 두)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우두머리’(the boss) ‘첫머리’(the start) ‘끝’(the tip) ‘가’(sid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卷頭는 ‘책[卷]의 첫머리[頭]’를 이른다. ‘책의 첫머리에 쓰는

 말’을 권두언(卷頭言)이라고 한다. 책을 사면, 권두언이나 서문은 반드시

 가장 먼저 읽어봐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전체를 조망해야 부분을 쉽게 알게 된다.


송나라 진종(眞宗) 때 시인 조항(趙恒)이 독서를 권장하기 위하여 지은

 ‘권학시’(勸學詩)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독서를 많이 하여 벼슬을 하면, 귀한 재물을 얻고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음을 에둘러 말한 것 같다.


“책 속에는 황금 저택이 있고,

 책 속에는 예쁜 얼굴이 있다.”

 書中自有黃金屋, 

 서중자유황금옥

 書中自有顔如玉.

 서중자유안여옥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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