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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4(목) 한자와 명언 寢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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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4-04 10:3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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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4(목)

한자와 명언(1844)   


  寢 具

*잠잘 침(宀-14, 4급) 

*도구 구(八-8, 6급)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과정이 당당하거나 떳떳하지 

아니하면 문제가 된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공자 명언을 찾아서 소개해 본다.

 먼저, ‘손님방에는 손님이 쓸 침구가 따로 갖추어져 있었다’의 ‘寢具’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에!


寢자는 본래 집[宀]안에 빗자루[帚]가 있는 모양을

 통하여 ‘침실’(bedroom)을 나타낸 것이었다. 

寢이란 자형은 隷書(예:서)서 유래된 것이다. 篆書(전:서)에서 

유래된 寑자도 있는데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다. ‘잠을 자다’(sleep) ‘눕다’(lay oneself on the bed) 등으로도 쓰인다. 


具자가 원래는 ‘들다’(lift up)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솥 정’(鼎)과 ‘받들 공’(廾)을 합쳐 놓은 것이었는데, 

글자 모양이 대폭 간소화됐다. 후에 ‘갖추다’(prepare) ‘차리다’(make ready) ‘도구’(a too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寢具(침:구)는 ‘잠자는[寢] 데 필요한 도구(道具)’를 이른다. 이부자리나

베개 따위를 이른다. 侵寇라 쓰면 ‘침범하여 노략질함’을 이르며, 침구(鍼灸)라 쓰면 

‘침질과 뜸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렇듯 뜻이 다르면 달리 쓰는 한자는 솔직하고 정직한 점이 있다.


솔직하고 정직한 역사적 인물을 꼽으라면 공자를 

 수 없다. ‘논어’ 제7 술이편 15장에 나오는 다음 명언을 읽어보면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거친 밥 먹고 맹물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로 삼을지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다.

 떳떳하지 않게 부자가 되고 

 귀한 신분이 되는 것이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도다.”


  飯疏食飮水,   반소사음수

  曲肱而枕之,   곡굉이침지

  樂亦在其中矣. 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 불의이부차귀

  於我如浮雲.   어아여부운

     - 孔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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