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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2(월) 한자와 명언 屈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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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4-22 09:12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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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2(월)

한자와 명언(1856)    


 屈 指 

*굽힐 굴(尸-8, 4급) 

*손가락 지(手-9, 5급)


오늘은, ‘국내 굴지의 대학/한국 굴지의 실업가/우리나라 굴지의 재벌’의 

‘屈指’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차근차근 잘 알아본

다음에 화목한 가정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屈자가 전서 서체에서는 ‘尸 + 毛 + 出’의 구조였는데, 예서 

때 이후로 지금의 구조로 바뀌었다. ‘꼬리가 없다’(tailless)가 

본뜻이라는 설이 있는데,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尸는 몸을 굽힌 모양이니

 ‘굽다’(bent)가 본래 의미이고 ‘굽히다’(yield)로 확대 사용됐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 出(날 출)이 발음요소임은 詘(굽힐 굴)도 마찬가지다. 


指자는 ‘손가락’(finge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扌)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旨(뜻 지)는 발음요소다. 후에 손가락으로 하는 행위, 즉 ‘가리키다’(point to; indicate)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屈指는 ‘무엇을 셀 때, 손가락[指]을 꼽음[屈]’, 

수많은 가운데서 손가락을 꼽아 셀 수 있을 만큼 아주 뛰어남’을 이른다. 


뛰어난 인물은 먼저 가정에서 길러져 나온다. 

중국 남조 양나라 때 주흥사(周興嗣, 469-537)가 지은 ‘천자문’에 단란한 가정을 그린 두 구절이 있어 아래에 옮겨 본다.


“윗사람이 화목하면 아랫사람 사이좋고, 

 남편이 흥겹게 노래하면 아내도 잘 따른다.”

  上和下睦, 상화하목

  夫唱婦隨. 부창부수

   - ‘千字文’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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