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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6(금) 한자와 명언 輪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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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9-14 00:02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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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6(금)

한자와 명언(1955)

輪 禍

*바퀴 륜(車-15, 4급)

*재화 화(示-14, 3급)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이 없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답은 맨 뒤에 있다. ‘행인이 길을 건너다 윤화를 입어 병원에 실려갔다’의 ‘윤화’는 한자를 알면 쉬운 말이지만, 한자를 모르면 대단히 어려운 말이다. ‘輪禍’라 옮겨서 형태소 하나하나를 알뜰살뜰 분석해 보자.

輪자는 살[輻]이 달린 ‘수레바퀴’(wagon wheel)를 지칭하기 위해서 고안한 글자이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侖(생각할 륜)은 발음요소다. 후에 ‘둘레’(circumference) ‘돌다’(spi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禍자는 소의 어깨뼈에 점을 쳐서 나타난 卜兆(복조) 모양을 통하여 ‘재앙’(disaster)이란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示(제사 시)를 첨가 시켜 그 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냈다. 제사를 잘 지내지 아니하면 재앙을 당한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불행’(misfortune)을 뜻하기도 한다.

輪禍는 ‘자동차나 기차 따위의 바퀴[輪]를 가진 교통 기구에 의해 발생한 재화(災禍)’를 이른다. 기자들이 ‘윤화’란 단어를 알면, ‘자동차 사고’을 2음절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찾아 우리말로 옮겨 본다. ‘노자’ 제46장에 나오는 말이다.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없고,

얻고자 하는 것보다도 더 큰 허물은 없다.”

禍莫大於不知足, 화막대어부지족

咎莫大於欲得. 구막대어욕득

- 老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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