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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5(수) 한자와 명언 遺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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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9-25 10:03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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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5(수)

한자와 명언(1963)   

  遺 骨

*남길 유(辶-16, 4급) 

*뼈 골(骨-10, 4급)


돈이 많으나 적으나, 잘 생기나 못 생기나 누구나 언젠가는 다 이 땅을 떠난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먼저, ‘선친의 유골을 외국 땅에 안치한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의 ‘유골’은 음만 알 뿐이니, 뜻을 알 수 있는 ‘遺骨’을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답이 있을지 알아보자. 


遺자의 본래 의미는 길을 가다[辶]가 귀(貴)한 물건을 ‘잃어버리다’(lose)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과 ‘귀할 귀’(貴) 둘 다가 의미요소인 셈이다. 후에 ‘잊다’(forget) ‘버리다’(abandon) ‘남기다’(leave behi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骨자의 月은 신체의 한 부위임을 말해주는 의미요소인 肉(고기 육)의

변형이고, 그 나머지는 서로 연이어져 있는 뼈대

 모양을 본뜬 歹(뼈대 알)의 원형이다. ‘뼈’(bone)가 본뜻이고 ‘(뼈 속까지) 깊이’(deeply)란 뜻으로도 쓰인다. 


遺骨은 ‘주검을 태우고 남은[遺] 뼈[骨]’, ‘무덤에서 나온 뼈’를 이른다. ‘죽은 뒤까지 남는 공적’은 유공(遺功)이라 한다.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답은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중국 송나라 때 애국 시인으로 유명한 문천상이 남긴 말을 들어보자. 


“자고로 인생에 죽지 않는 이 없거니,

 일편단심 남기어 청사에 길이 빛내리!”

  人生自古誰無死, 인생자고수무사

  留取丹心照汗靑. 유취단심조한청

    - 文天祥(1236-1283).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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