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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30(월) 한자와 명언 本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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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10-02 11:21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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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30(월)

한자와 명언(1966)    


 本 錢

*뿌리 본(木-5, 7급) 

*돈 전(金-16, 4급)


“권력으로 사귄 자는 권력이 기울면 ○어지고, 이득으로 사귄 자는 이득이 궁하면 ○어진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本錢’이란 한자어의 형태소를 분석해 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本자는 ‘나무 목’(木)과 ‘一’이 합쳐진 것이다. 여기에서 ‘一’은 ‘하나’를 뜻하는 것이 글자가 아니라, 나무 뿌리의 위치를 가리키는 부호에 불과한 것이다. ‘나무 뿌리’(the root of a tree)가 본뜻인데, ‘책’(book) ‘문서’(document) ‘밑천’(capital)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錢자는 구리돈, 즉 ‘동전’(copper coin)을 뜻하는 것이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戔(쌓일 전)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돈’(돈)을 이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本錢은 ‘이자를 붙이지 않은 본래(本來)의 있던 돈[錢]’이 속뜻인데, ‘장사나 사업을 할 때 밑천으로 가지고 있던 돈’을 이르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비슷한 말로 원금(元金)이 있다. 속담에 ‘밑져야 본전이다’는 말이 있다. 


맨 앞에 미리 제시한 명언은 수(隋)나라 때 교육자이자 사상가인 왕통이 남긴 말을 우리말로 옮겨 본 것이다. 공란 없이 아래에 다시 적어본다. 기울지 않는 권력 없고, 늘기만 하는 이득 없다. 


“권력으로 사귄 자는 권력이 기울면 끊어지고, 

 이득으로 사귄 자는 이득이 궁하면 흩어진다.”

  以勢交者, 勢傾則絶; 

  이세교자 세경즉절 

  以利交者, 利窮則散.

  이이교자 이궁즉산

    - 王通(584-617) ‘文中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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