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6(수) 한자와 명언 創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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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6(수)
한자와 명언(1993)
創 造
*처음 창(刀-12, 5급)
*만들 조(辶-11, 5급)
“성인이라도 ○○를 만들지는 못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뭘까?
먼저 ‘그는 새 역사 창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의 ‘創造’에 대해 알뜰살뜰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創자는 본래 ‘칼날 인’(刃)의 오른 쪽에 점이 하나 더 있는 형태의
것이었으며, ‘(칼에 다친) 상처’(cut)가 본래 의미였다. 후에 발음요소인
倉(창)이 덧붙여진 ‘創’, 井(정)이 첨가된 ‘刱’이 경합을 벌이다 후자는 도태되고 말았다. 후에 ‘시작하다’(begin) ‘처음’(beginning)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造자의 본래 의미는 ‘찾아가 알리다’였으니 ‘길갈 착’(辶)과 ‘알릴
고’(告) 두 의미요소를 합쳐 놓았다. 후에 ‘이르다’(reach) ‘만들다’(cre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創造(창:조)는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創] 만듦[造]’이 속뜻인데,
‘신(神)이 우주 만물을 처음으로 만듦’, ‘어떤 목적으로 문화적·물질적 가치를 이룩함.’을 뜻하기도 한다. 반대말은 모방(模倣)이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정사 ‘삼국지’의
배송지(裴松之, 372-451)의 주(注)에 나오는 문장이다. 배송지는 아들(裴駰)과
손자(裴子野), 3대에 걸쳐 사학에 조예가 깊어 ‘사학삼배’(史學三裴)라는 말이 널리 일컬어질 정도였다.
“성인이라도 시기를 만들지는 못 한다.
그러나 시기를 만나면 놓치지 않는다.”
聖人不能爲時,
성인불능위시
時至亦不可失也.
시지역불가실야.
- ‘三國志注’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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