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4(목) 한자와 명언 吸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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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4(목)
한자와 명언(1999)
吸 引
*빨 흡(口-7, 5급)
*끌 인(弓-4, 5급)
세상인심의 야박함을 토로한 당나라 때 한 선비의 푸념을 들어보자.
먼저 ‘그의 말은 왠지 모를 야릇한 흡인력이 있다’의 ‘吸引’에 대해 샅샅이 뜯어본 다음에!
吸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고,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인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들여 쉬는 숨’(inhalation)이 본래 뜻인데, 후에 ‘들이키다’(inhale) ‘빨아먹다’(suck)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引자는 ‘(활줄을) 당기다’(dra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丨’은 당기는 방향을 나타냈던 부호였기에 다른 뜻은 없다. 후에 ‘끌다’(pull) ‘늘이다’(lengthe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吸引은 ‘빨아[吸] 당김[引]’을 뜻한다. ‘빨아 당기는 힘’은 흡인력(吸引力)이라하고,
‘몸 안에 고인 이상 액체를 빨아 당겨 치료하는 방법’을 흡인요법(吸引療法)이라 한다.
맨 앞에서 예고한 것을 아래에 옮겨 본다. 당나라 때 대문호 한유(768-824)가 한 말이다.
긴 원문을 네 글자로 줄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낙정하석(落穽下石/落井下石)이란 사자성어가 된다. 한자 공부는 사자성어로 익히면 쉽고 재미있다.
“우물에 빠진 이에게 손을 끌어 구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밀어 넣고 게다가 돌까지 던진다.”
落陷井, 不一引手救,
낙함정 불일인수구
反擠之, 又下石焉.
반제지 우하석언
- 韓愈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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