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2(목) 한자와 명언 忌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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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2(목)
한자와 명언(2139)
忌 避
*꺼릴 기(心-7, 3급)
*피할 피(辶-17, 5급)
살다 보면, 상을 줄 일도 많고 벌을 줄 일도 많기 마련이다.
그럴 때 꼭 명심해야 할 명언은 뭘까? 먼저 ‘요즘은 병역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었다’의 ‘忌避’란 두 글자를 빠짐없이 속속들이 푹 익힌 다음에!
忌자는 ‘(마음 속 깊이) 미워하다’(hate)는 뜻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다. 후에 ‘꺼리다’(avoid; dislike) ‘질투하다’(feel jealous; env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避자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길을 돌아가다,
즉 ‘피하다’(avoid)는 뜻이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辟(임금 벽)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忌避는 ‘꺼리거나[忌] 싫어하여 피함[避]’이 속뜻인데, 법학에서는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고 여겨질 때 그 법관의 직무 집행을 거부하는 일’을 이르기도 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우리말 음절을 맞춘 대구 형식으로
아래에 옮겨 본다.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명재상 안영(晏嬰, ?~BC 500)의 언행과
사상을 기록한 책에 나오는 말이다. 전후 약 57년간 재상으로 활약한 안영의 지혜와 재치,
그리고 군주에게 바른말을 서슴지 않던 강직한 성품이 잘 드러나 있는 고전이다.
“벌을 줄 때에는 높은 사람이라고 꺼리지 말고,
상을 줄 때에는 낮은 사람이라고 빼놓지 말라.”
誅不避貴, 주불피귀
賞不遺賤. 상불유천
- ‘晏子春秋’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AI(Gemini)에게 상기 명언의 “현대적 의미”를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법원 관계자가 보면 뜨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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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誅不避貴, 賞不遺賤"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공정성과 정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법과 제도가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능력 중심의 사회: 혈연, 지연, 학연 등 불필요한 요소보다는 오직 능력과 공로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보상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 리더의 덕목: 지도자가 사심 없이 공정하게 통치해야 하는 덕목을 제시하며, 이는 조직이나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誅不避貴, 賞不遺賤"은 신분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잣대를 적용하여, 법의 엄정함을 지키고
공로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통치 원칙을 담고 있는 명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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