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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2(금) 한자와 명언(2185) 炎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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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22 15:2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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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2(금) 

한자와 명언(2185)   

  炎 症

*불탈 염(火-8, 3급) 

*증세 증(疒-10, 3급)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이 무고한 백성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친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하였다. 이러한 일을 경계하는 

교훈이 담긴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炎症’이란 한자어를 요모조모 남김없이 뜯어본 다음에! 


炎자는 ‘불꽃’(flame)이란 뜻을 적기 위하여 활활 타오른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두 개의 ‘불 화’(火)가 특히 상하로 조합되어

있음은 불꽃이 맹렬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症자는 의미요소인 疒(앓을 녁)과 발음요소인

 正(바를 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세’(symptoms)란 뜻을 본래에는 證(증거 증)자로 쓰다가 症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炎症은 ‘불꽃[炎] 같이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증상(症狀)’이

 속뜻인데, 의학적으로는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라 정의한다. 속뜻을 알면 학술적 정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선인과 악인이 

구별 없이 함께 재앙을 당하는 상황을 비유하며, 무고한 사람이 죄 있는 사람과 함께 해를 입게 됨을 경계하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곤강 산에 불이 나면 

 돌도 옥도 다 타버린다.”

  火炎崑岡, 화염곤강

  玉石俱焚. 옥석구분

   - ‘漢書’ 蔡義傳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인공지능(제미나이)에게 ‘옥석구분’의 사례를 삼국지에서 찾아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

네, '화염곤강, 옥석구분'이라는 의미와 관련된 《삼국지연의》의 가장 대표적인 고사는 바로 '조조의 서주 대학살(曹操의 徐州大虐殺)'입니다.

이 사건은 조조가 아버지 조숭(曹嵩)이 서주(徐州) 태수 도겸(陶謙)의 부하에게 살해당했다고 오해하여 서주 백성들에게 복수를 감행한 내용입니다.


'서주 대학살' 고사 내용

(1) 배경: 조조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서주를 공격합니다.

(2) 전개: 조조는 서주에 도착하여 무고한 백성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약탈을 저지릅니다. 수많은 백성들이 조조의 군대에 의해 목숨을 잃고, 시체가 산처럼 쌓여 강물이 막힐 정도였다고 묘사됩니다.

(3) 관련성: 이 사건은 조조의 사적인 복수심 때문에 무고한 백성들(옥)이 죄 있는 사람(혹은 조조가 죄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 돌)과 함께 학살당하는 비극을 보여줍니다. 이는 '화염곤강, 옥석구분(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망한다)'의 의미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외에도 관우의 '번성 수공(樊城 水攻)'도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우가 번성에 주둔한 조조군을 무찌르기 위해 물길을 터서 강물을 범람시켰는데, 이로 인해 조조군의 병사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백성들까지 수해를 입게 됩니다. 이 또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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