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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2(금) 한자와 명언 基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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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15 12:05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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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2(금) 

한자와 명언(2200)     基 盤

*터 기(土-11, 6급) 

*소반 반(皿-15, 3급)

*터 기(土-11, 6급) 

*소반 반(皿-15, 3급)


지혜로운 통치자는 자신의 높은 지위가 백성이라는 ‘낮은’ 근본 덕분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백성을 존중해야 한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먼저 ‘서울에 온 지 10년만에야 생활의 기반을 잡았다’의 ‘基盤’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본 다음에! 


基자는 ‘흙 토’(土)가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其(그 기)는 발음요소다.

 ‘(흙담의) 밑 부분’(the base)이 본뜻이었는데, 후에는 ‘밑바탕’(the foundation) ‘첫 단계’(the first st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盤자는 그릇의 일종인 ‘대야’(a washbowl)를 뜻하기 위하여 ‘그릇 명’(皿)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般(나를 반)은 발음요소로 변하였다. 후에 ‘소반’(small table) 

‘쟁반’(tray) ‘돌다’(spi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槃(쟁반 반)으로 쓰기도 했지만, 盤에 의하여 밀려나고 말았다. 


基盤은 ‘기초(基礎)가 되는 지반(地盤)’, ‘기본이 되는 자리’,

 ‘밑바탕이나 터전’을 이른다. ‘판소리는 설화에 기반을 두고 형성되었다’의 ‘기반’이 좋은 예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노자 ‘도덕경’ 39장에 나오는 말이다. 

근본을 무시하고 오만해진다면, 그 높은 지위는 곧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귀한 것은 천한 것을 뿌리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삼는다.”

 貴以賤爲本, 귀이천위본

 高以下爲基. 고이하위기

  - 老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근본을 무시하고 오만해져서 높은 지위를 잃은 사례를 삼국지에서 찾아준 인공지능(제미나이)의 설명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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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함으로 몰락한 '무신(武神)' 관우



『삼국지연의』에서 관우는 무용과 충의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그의 오만함과 독선적인 성격은 그의 비극적인 최후를 불러온 원인이 되었습니다.

관우의 오만함과 '근본' 무시:

관우는 유비에게 형주를 맡아 지키라는 중책을 부여받았습니다. 

당시 형주는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안정적인 형주 통치를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아랫사람들을 신뢰하며 다스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관우는 자신의 무용을 과신하고 주변 인물들을 얕잡아 보았습니다.

(1) 동맹국 오나라 무시: 오나라의 손권이 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자신의 아들과 관우의 딸을 결혼시키자고 제의했을 때, 관우는 "호랑이 새끼를 어찌 개의 자식에게 주겠느냐"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고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는 동맹 관계의 근본(기초)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2) 아랫사람 무시: 형주의 중요한 보급 기지를 지키던 미방과 

사인은 평소 관우에게 멸시를 당했습니다. 번성 전투에서 보급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관우에게 처벌당할 위기에 놓이자, 이들은 결국 

오나라의 계략에 넘어가 형주를 배신하고 투항합니다. 관우는 이들이라는 '낮은' 근본을 무시한 대가로 가장 중요한 거점인 형주를 잃게 됩니다.


결국 관우는 굳건했던 동맹을 깨뜨리고, 자신을 돕던 '아래' 사람들을 

소홀히 여긴 결과, 홀로 고립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노자의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기초로 삼는다(高以下爲基)"라는 가르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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