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15(월) 한자와 명언 眉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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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5(월)
한자와 명언(2201) 眉 目
*눈썹 미(目-9, 3급)
*눈 목(目-5, 6급)
사사로운 감정이이나 오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동서고금에 눈을 닦고 봐도 없다.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미목이 수려한 그녀는 가는 곳마다 남의 주목을 받았다’의 ‘眉目’에 대해 살금살금 야금야금 뜯어본 다음에!
眉자는 눈[目] 두덩 위에 난 털, 즉 ‘눈썹’(eyebrow)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미녀는 눈썹과 눈이 예뻐야 했나 보다.
그래서 眉目如畵(미목여화)나 眉目秀麗(미목수려)같은 성어가 미녀를 형용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目자는 보는 눈과 눈동자 모양을 본뜬 것인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모양이 직각형태로 바뀌었다. ‘눈’(eye)이 본뜻인데, ‘단위’(unit)나 ‘조목’(item)을 뜻하기도 한다.
眉目은 ‘눈썹[眉]과 눈[目]’이 속뜻인데, 그 생김새가 용모를 결정한다는 데서 ‘얼굴 모양’을 이르는 말로도 애용된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말기
정(鄭)나라의 사상가이자 변론가였던 鄧析(등석)의 사상과 어록을 담고 있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눈은 밝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귀는 똑똑히 듣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은 사사로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目貴明, 耳貴聰, 心貴公
- ‘鄧析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사사로운 감정으로 낭패를 본 삼국지 사례: 인공지능(제미나이)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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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에서 조조(曹操)가 적벽대전에서 크게 패한 것이 바로 사사로운 감정과 오만에 치우쳐 큰 낭패를 당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 오만함에 눈이 멀어 간언을 물리치다.
조조는 백만 대군을 이끌고 장강에 이르러, 병사들이 뱃멀미로
고통받자 방통(龐統)의 꾀에 넘어가 모든 배를
쇠사슬로 연결했습니다. 이로써 병사들의 불편함은 해소되었지만, 불을 이용한 공격에 취약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만들었습니다.
전투 전날 밤, 동남풍이 거세게 불자 책사 정욱(程昱)이
화공(火攻)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조조는
"겨울에 어찌 동남풍이 계속 불겠냐"며 오만하게 비웃었고,
심지어 시를 읊으며 자신의 야심을 드러내다 불길한 말을 한 부하 유복(劉馥)을 술김에 베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통찰력(目貴明)과 객관적인
판단(心貴公)을 버리고, 오만과 분노라는 사사로운 감정에 빠져 충신의 간언을 무시했습니다.
(2) 개인적인 욕망에 사로잡히다.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대의를 내세웠지만,
속으로는 손책(孫策)과 주유(周瑜)의 아내인 절세미인 이교(二喬)를
취하겠다는 사사로운 욕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욕망이 유일한 약점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갈량과 주유는 바로 이 점을 간파하여 조조의 오만함과 개인적 욕심을 철저히 이용했습니다.
♣ 결국, 동남풍을 이용한 황개(黃蓋)의 화공이 성공하고,
쇠사슬로 묶인 조조의 함대는 순식간에 불타오르며 거대한 낭패를 겪게 됩니다.
이는 '마음은 공정함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원칙을 잊고, 사사로운 감정과 욕망에 치우친 조조가 자초한 비극적인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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